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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nable'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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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이;;;
by 모코나 at 08/11 안녕하세요 덧글 타고 왔.. by 높새바람 at 08/05 ⓧvalkyries //다치지 .. by 메구 at 08/05 아 저 말....너무너무 .. by ⓧvalkyries at 08/04 달산//ㅎㅎ 그냥 하는 소.. by 메구 at 08/04 저ㅎㅎ 괜히 딴지 거는 것.. by 달산 at 08/04 엄허... 누님 왜그러삼.. by 모코나 at 07/30 뭥?! 정말입니카!! 이번 8월.. by 세르 at 07/30 세르//아~ 멀미 나긴 나.. by 메구 at 07/07 개떡스 따위. 그런거 안.. by 세르 at 07/07 라이프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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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잠수함이 사고를 당한다.
잠수함의 이름은 쿠르스크.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격전지였던 곳의 이름을 딴 이 잠수함은 2000년 당시 최신, 최고 같은 타이틀을 단 물건이었다. 승무원은 118명으로 당연히 군인이었다. 그들은 러시아와 노르웨이 사이의 어느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는데 원인미상의 폭발 사고로 침몰, 전원이 사망했다. 쿠르스크호는 극히 안전했다. 아니, 극히 안전하다고 설명됐다. 실제 전쟁이 아닌 상태에서 핵잠수함이 '사고'로 침몰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쿠르스크호는 침몰했고, 118명의 생명이 수장되었다. 사람들은 다각도로 쿠르스크호의 사고원인을 조사했는데 원인은 꽤나 뜻밖의 부분에서 발견되었다. 과산화수소라는 물질이 있다. 이것은 소독약으로 쓰거나, 머리카락의 탈색제로 쓰거나... . . . 어뢰의 추진제로 쓰인다. 과산화수소는 지극히 안정적인 물질이다. 보통 금속과는 반응하지 않으며 끓였을 때는 기화한다. 물만큼이나 안정적인 과산화수소는 쿠르스크호의 어뢰에도 추진제로 쓰이고 있었다. 과산화수는 안정적이고 보통의 금속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구리와 만나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산화구리와 산소로 나뉘어 폭발하기 딱 좋은 요건을 갖추게 된다. 쿠르스크호가 침몰하기 직전, 그러니까 선두에서 폭발사고가 나기 전 1분 30초. 최초의 폭발이 감지됐다. 그리고 1분 30초 후에 최신예 핵잠수함은 북해의 차가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갔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목숨들을 싣고... 확률 같은 것은 잘 모르겠다. 저 핵잠수함이 전쟁이 아닌 사고로 가라앉을 확률은 얼마나 되었을까? 과산화수소가 뜻밖에도 구리를 만나 폭발하게 될 확률은 또 얼마일까? 또 수중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된 어뢰의 프로펠러를 오작동할 확률은? 사망자 중 한명은 아내에게 편지를 남겼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 추위, 그리고 그녀에게 절절한 애정을 담은 편지였다. 인간은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확률이 낮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가끔은 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또 해야만 한다는 것이 참 억울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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